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3일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 항공자격과 기장자격 심사에서 윤희준 부기장(38)이 통과해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두 명의 여성기장이 근무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특히 이번 윤희준 기장의 승격 통과가 지난해 2월 이혜정 기장(42)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여성 기장이 된데 이어 1년여 만에 여성기장이 탄생한 것으로, 국내 민간항공 부분 여성기장 5명 중 이스타항공에서만 두 명이 탄생하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뜻 깊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윤희준 기장을 포함, 기장 2명 부기장2명 등 총 4명의 여성 조종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8일 ‘여성의 날’에는 먼저 기장 승격을 이룬 이혜정 기장과 윤희준 부기장이 호흡을 맞추며 국내 민간 항공사 최초로 여성기장, 여성부기장이 동시에 편조를 이루어 승무원까지 여성으로만 구성된 팀으로 처녀비행을 성공해 화제를 이루었다.
현재 5000시간 가까운 무사고 운항경력을 갖고 있는 윤 기장은 "회사와 동료들의 응원과 성원에 힘입어 원하던 꿈을 이루어 더 없이 기쁘다"며 "조종사의 의무인 안전운항을 기본으로 승객을 더욱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희준 기장은 충남대학교 섬유공학과 졸업 후 1996년 2월부터 케세이퍼시픽항공 객실승무원으로 항공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 후 2000년 9월부터 아시아나항공에서 부기장 활동을 시작으로 항공기 조종사로의 실력을 쌓아갔으며 2009년 이스타항공으로 옮긴 후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을 바탕으로 시험을 착실히 준비한 결과 기장승격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취항 2년여 만에 탑승객 300만 명 달성과 무사고 안전운항 3만 시간 돌파를 이루었으며, 최근에는 저비용항공사(LCC)최초 일본 나리타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 받아 이르면 5월 초부터 주7회 인천-나리타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