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베르바토프 지동원이(19ㆍ전남)이 '조광래호'의 새로운 황태자로 떠올랐다.

조광래(56)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클럽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7위인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지동원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전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볼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패스의 정확도는 떨어졌다. 상대의 압박과 밀집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후반 시작과 함께 김신욱과 김보경을 빼고 지동원과 손흥민을 투입했으나 시라아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지동원은 후반 함께 교체된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제주), K리그 득점왕 유병수(인천)와 함께 유기적인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득점포 예열에 들어가던 후반 37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시리아의 그물수비를 단번에 무너뜨렸다.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의 영광을 안은 지동원은 올해 K리그에서 8골 4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특히 지난달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ㆍ4위 결정전에서 후반 막판 2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4-3 승리를 이끌며 '조광래호'에 승선했다.

한편,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한 '조광래호'는 다음달 4일 UAE 클럽팀인 알 자지라와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6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 조별리그 C조에서 바레인(11일) 호주(14일), 인도(18일)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