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전지원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 환매물량은 주식시장에 수급상 부담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앞으로는 규모가 완화된다"고 내다봤다.
과거 코스피 지수와 펀드의 흐름에서 주식시장이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부터 자금유입이 강화됐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이전에 유입된 물량이 전부 소화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2002년부터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을 상향 돌파한 2004년 10월까지 장기간 환매물량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규모는 1999년 4월부터 1999년 7월까지 유입된 규모에도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주식시장이 고점을 형성한 2007년 11월 이후 지수대별 자금유출입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벌어졌다는 것. 코스피 지수가 1900선과 2000선에서도 각각 1조3421억원, 6056억원이 유입됐었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펀드 환매규모는 시중 유동성 증가율 둔화과정에서 확대됐고, 유동성 증가율이 늘어나는 구간에서는 축소됐다"며 "최근 유동성 증가율은 바닥권을 형성했기 때문에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유동성과 펀드 환매의 규모와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유동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최근의 흐름에서는 펀드의 환매 규모는 줄어든다는 추정이다.
그는 "추가적인 기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이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을 견인할 것"이라며 "자율적인 경기회복 시의 긴축정책은 유동성을 줄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