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6.53포인트(0.34%) 오른 1942.50을 기록했다. 장중 1945.58까지 오르는 등 1940선에 안착했다. 2007년 12월6일(1953.17) 이후 2년 11개월만에 최고치였다. 시가총액은 1077조2247억원으로 전날의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마무리 된 가운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6000억 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가 반등한데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도 3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과 선물시장에서도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27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7억원 3436억원씩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도규모는 1386억원에 달했다.

업종별 등락은 갈렸다.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업종이 3% 넘게 올랐고 전기전자 업종도 2%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의료정밀, 은식료, 철강금속 등도 올랐다. 그렇지만 기계, 종이목재, 운송장비, 통신, 증권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3% 넘게 올랐고 현대차, 포스코, LG화학,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LG디스플레이 등이 상승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기아차, 한국전력, SK에너지, 롯데쇼핑, LG전자는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 업종을 동반 매수하면서 해당종목들이 강세였다. 일본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엘피다가 메모리를 감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이 호전됐다. 하이닉스반도체는 5% 넘게 올랐고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는 3%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 대형주들도 2%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금융주 특히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부산은행, 외환은행, 기업은행이 3% 넘게 상승했고 대구은행,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 등 대형금융주들의 주가도 올랐다. 금융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투심이 살아났다.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자'에 나섰다.

항공주들은 항공수요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오름세였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모두 5% 넘게 상승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C형간염치료제가 미국 임상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상한가 종목은 11개, 상승종목은 365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9개, 하락종목은 446개였고 보합종목은 77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