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9일 현대제철에 대해 3분기 최악의 여건에서도 선방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30% 증가한 206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017억원)에 부합하는 성 과"라며 "꽁꽁 얼어붙은 국내 건설경기 여파와 더불어 25일간 B열연공장의 보수에 따른 생산량 차질이라는 악조건 하에서도 선방한 성적"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히 고로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원재료 투입과 보수에도 불구하고 11%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어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정 착에 주목하고 있다"며 "고로부문의 이익기여도가 빠르게 상승(3분기 43% 추정)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봉형강류의 경우 7월과 8월 최악의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수출 확대를 통한 고정비 감소에 주력했고 품목별로 8월 대비 9월 4만~6만원상당 내수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이 소폭이나마 영업이익률을 개선시킨 것으로 관측했다.

동양증권은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에 비해 700억원 늘어난 27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우선 고로부문은 고가 원재료 투입으 로 마진은 떨어지지만 B열연의 정상가동에 따른 물량 확대에 힘입어 이익 확장은 가능한데다, 9월 인상된 가격으로 봉형강류의 마진 확대가 4분 기에는 완전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9월 6만원(71만원→77만원)과 10월 4만원(81만원) 인상 발표가 추가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 여부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이익 증가도 기대된다"며 "고로부문의 이익률은 3Q에 비해 떨어진 9%대의 이익률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 철강사들의 주가 흐름이 모멘텀 부재 속에 저조한 실정이지만 현대제철의 경우 △3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이익 확장이 가 능한 그림인데다 △내달 23일 고로2기 화입식을 기점으로 고로 2기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 △고로 2기 가동으로 2012년까지 향 후 2년간의 평균 EPS 증가율이 41%에 이를 정도로 고성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고로 3기 건설을 배제한다면 차입금이 2010년을 피크로 감소 세로 부담이 완화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