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 증시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급에 있어서는 밀고 당기는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1860선까지 밀려났기 때문에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덜어진 상태다.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발표에도 기대감이 실릴 분위기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 3분기에 30억달러, 주당 5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59%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측인 주당순익 50센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인텔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코스피 지수를 1900선에 가까이 가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도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앞서마감된 미국 뉴욕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그렇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공세와 옵션만기일,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등과 같은 일정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이로인해 매수세가 눈치보기에 나선다면 급격한 반등 보다는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상승을 시도하는 정도에 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달러 약세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과 향후 추가적인 양적완화(QE 2)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0.06포인트(0.09%) 오른 11020.40을 나타냈고, S&P500 지수는 4.45포인트(0.38%) 상승한 1169.77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417.92로 15.59포인트(0.65%) 올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