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번호통합이 2018년까지 연장될 전망인 가운데 사업자 별로는 SK텔레콤KT 순으로 유리하고 LG유플러스는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010 번호통합 시점을 3사가 모두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때로 정했다. SK텔레콤의 종료 예상 시점은 2018년이다. 또한 내년 1월부터 01X(011, 016, 017, 018, 019) 번호를 사용하는 가입자도 3년 간 한시적으로 3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01X 번호를 사용하는 가입자 비중은 SK텔레콤이 22.6%로 가장 높고 이어 LG유플러스 18.4%, KT 5.1% 순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정책으로 번호 통합에 따른 불편함이 줄고 3G 가입자 전환이 촉진되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가입자 이동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자 별로는 SK텔레콤이 주로 011번호를 이용하는 574만명의 우량 가입자를 지킬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를 2018년까지 유지하고 2G 가입자 일부를 3년 간 3G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010번호 통합시점이 2010년에서 2018년으로 연장된 데 따른 수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11년 2G 종료 이후에도 80만 가입자를 3G로 유도해 지킬 수 있게 됐고, 반면 LG유플러스는 3G 서비스가 없어 타사 01X 가입자 유치에 불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