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첼시가 운영하는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타임 미샤 노스페이스 등 유명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싸게 파는 대규모 가두점형 아울렛이 생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패션유통업자 10여명이 공동 출자해 건립 중인 '375ST 여주' 아울렛(가칭)이 오는 11월께 여주군 상거리에 대지면적 약 2만㎡,연면적 1만2000㎡ 규모로 들어선다. 여주프리미엄아울렛처럼 가두점 형태의 1~2층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교외 스트리트형 아울렛'으로 현재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렛 이름은 주소 번지수(375)에서 따온 것으로,이광희 염기철 이성수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곳에는 여성복,아웃도어 · 골프웨어,영캐주얼 등에서 선두를 다투는 60여개 브랜드가 메가숍 형태로 들어설 예정이다. 여성복에서는 타임 시스템 마인 등으로 구성되는 한섬 기업관,미샤 잇미샤 등 미샤 기업관,아이잗바바 지고트 등 바바패션 기업관,아웃도어 · 스포츠 부문에서는 노스페이스와 K2,블랙야크,라푸마,휠라,JDX 등의 입점이 추진되고 있다. 폴햄 티니위니 테이트 지오다노 등 캐주얼 브랜드의 입점도 유력하다.

규모면에선 연면적 3만3500㎡에 140여개 브랜드가 입접한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의 35~40% 수준이다. 입점 브랜드는 토종 인기 브랜드 중심이어서 고가의 해외 명품 위주인 여주프리미엄아울렛과 겹치는 브랜드는 없다. '375ST 여주'가 예정대로 들어서면 여주프리미엄아울렛과 함께 모두 200여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살 수 있는 국내 최대 '아울렛 타운'이 형성된다.

'375ST 여주' 아울렛 관계자는 "연간 40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의 인기와 성공적인 운영이 이곳에 국내 브랜드 위주의 아울렛을 조성하게 된 계기"라며 "고객층과 상권 범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은 바로 앞마당에 대형 아울렛이 들어서는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세계첼시 관계자는 "중복되는 브랜드가 없기 때문에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적인 형태가 될 것 같다"며 "다만 건축 외관이나 입점 브랜드들이 여주프리미엄아울렛과 조화를 이루는 수준으로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