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상대방의 주장을 비판하기 쉽게 해석하는 것을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라고 한다. 상대방의 주장을 허수아비로 만들어놓고 공격해봤자 헛발질만 하게 되고,거꾸로 상대방의 반박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변호사 논증법》은 실제 사례를 통해 논증의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논리적 사고의 대명사로 변호사를 주목한다. 탄탄한 논리,뛰어난 화술로 피고인의 편에 서서 검사와 판사를 설득하는 변호사들의 사례를 논증의 네 가지 원칙과 함께 소개한다. 상대방의 주장에 자비를 베풀어 최대한 합리적인 주장으로 해석하는 '자비로운 해석의 원칙'을 비롯해 근거 제시 및 확인의 법칙,입증의 책임 및 권리의 원칙,논점 일탈 금지의 원칙이 그 네 가지다.
저자는 특히 '자비로운 해석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상대방이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가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 생각해보는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