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의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으로 개발한 'HD203'의 임상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18일 밝혔다. 임상1상은 20~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시험하는 단계다. 이 회사는 2006년 말부터 'HD203' 개발에 착수,세포주 배양에서 정제 및 제형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산공정 기술을 갖췄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산하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시설을 활용한 상업생산 시설도 확보했다.

한화케미칼은 해외 사업 파트너를 구해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관찰하는 다국가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한 뒤 2012년 말부터 계열사인 드림파마를 통해 국내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HD203'의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렐은 다국적 기업 암젠과 와이어스가 제조해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서게 됐다"며 "작년 7월 국내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이 제정된 후 국내 업계 처음으로 임상1상 시험에 성공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