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리에 방송중인 Mnet '슈퍼스타K 2' 3회 방송에서는 올해 첫 해외 예선지역으로 주목받았던 팝의 중심지 LA를 비롯해 대구와 인천 지역 오디션 모습이 전격 공개됐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오디션 응시자들의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 이어져 방송 내내 눈시울을 붉게 했다.

지난 방송 말미, 방송에 잠깐 얼굴을 비춰 한 주간 온라인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존 박의 오디션 모습이 드디어 방송에서 공개됐다.

그는 LA 심사위원이었던 타이거JK, 윤미래, 박정현, 서인영의 앞에서 원더걸스의 노래 ‘투 디퍼런트 티어스(2 Different Tears)’를 자기만의 버전으로 완벽 소화해 ‘최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3차 예선을 심사위원 4명의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존 박은 “한국 노래를 불러 본 적도 없고 더욱이 한국 말을 이해하기가 어려워 아메리칸아이돌 보다 슈퍼스타K가 내게는 더 어려웠던 거 같다”며 “그래도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TOP20 안에 들었었는데, 혹시나 이번 오디션에 떨어질까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에 가보고 싶고, 우선은 즐기면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오디션에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슈퍼스타K 시즌1 방송을 모두 다 봤다. 조문근처럼 즐기면서 잘하고 싶은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밝혔다.

존 박 외에도 또 한 명의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 지원했던 25살의 한지연씨의 모습도 공개됐다.

한지연씨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예쁘지 않은 외모와 늘씬하지도 못한 몸매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외모만 보는 한국 오디션은 그 동안 보지 않으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슈퍼스타K는 외모가 아닌 노래와 실력으로 뽑는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뮤지컬 fame OST를 열창,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3차 예선을 통과, 감동의 눈물을 쏟으며 “한국에 가서 떡볶이가 너무나도 먹고 싶다”는 합격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LA 지역예선에는 걸 그룹 카라의 ‘니콜’ 사촌 동생 ‘앤또리 리’가 오디션에 지원, 귀여운 외모 등으로 심사위원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끌어 모았지만, 아쉽게도 탈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1회 우승자로 식당 종업원에서 이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된 ‘켈리 클락슨’이 대구 지역 심사위원으로 함께 했다.

켈리 클락슨은 오디션 출신 가수답게 오디션 응시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심사 평을 전하는 한 편 단점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짚어가며 개선 방법까지 제안하는 열정을 보였다.

대구 심사 후, 그녀는 “오디션 심사는 처음이다. 너무나도 설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오늘 가수가 되기 위해 오디션에 지원했던 모든 분들의 실력과 열정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에는 노래에 재능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 심사가 쉽지 많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지역에서는 국제적인 도시답게 다양한 국적을 가진 많은 외국인들이 오디션에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가수 민혜경의 친 언니 백춘자씨도 오디션에 지원해 이목을 집중 시켰는데. 인천 심사위원이었던 설운도, 백지영, 조PD는 이구동성으로 원조 빅마마, 버블시스터즈를 보는 거 같다. 가창력이 너무나도 뛰어나다. 최고다는 호평을 쏟아 냈다.

백춘자씨는 “너무나도 기쁘다”며 “여기까지 온 나에게 스스로가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합격 기쁨을 솔직히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가수 옥주현의 제자로 알려진 이민용씨가 3차 예선에서 탈락해 네티즌들을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민용 씨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과 학생으로 옥주현의 제자다. 특히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와 흡사한 외모와 매력적인 보이스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