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한 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미 증시 반등으로 외국인이 강하게 순매수한 덕분이다. 지난주(23~29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평균 1.11%의 수익을 올렸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1.96% 수익률로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덱스펀드 선전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선전 속에 코스피200 인덱스펀드가 평균 2.20%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형가치주펀드(1.89%)와 대형중립형펀드(1.32%)도 평균 이상의 성과를 냈다. 반면 중형가치주펀드는 0.08% 수익에 그쳤으며 그룹주펀드는 0.28% 손실을 입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6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20개를 제외한 대부분 펀드가 수익을 올렸다. 금융주 강세 속에 'IBK그랑프리포커스금융'이 4.06%의 최고수익을 거뒀다. '교보악사콜인덱스1 A1' '한국투자엄브렐러인덱스증권전환형1(A)' 'ING인덱스프리미엄1C' 등 파생형펀드들도 2%대 후반의 좋은 수익을 올렸다.

설정액 1조원 이상 대형 펀드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최대 국내 주식형펀드인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 A'는 수익률이 0.82%에 그쳤고,'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C)'은 0.28% 손실을 입었다.

그동안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온 정보기술(IT)과 중소형주펀드에 급제동이 걸렸다. '하나UBS IT코리아1C'는 2.72% 손실로 바닥권으로 처졌고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A' '미래에셋맵스IT섹터1A' 등도 하위권으로 밀렸다.

◆일본 · 남미신흥국펀드 두각

호주펀드와 일본펀드가 각각 3.83%와 3.79%의 수익률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남미신흥국 유럽신흥국 러시아펀드 등도 3%대의 고수익을 올렸다. 베트남펀드만 -1.10%로 유일하게 손실을 봤다. 지난주 수익률 1위였던 중국펀드도 1.8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32개 해외주식형 가운데 4개를 뺀 228개 펀드가 수익을 냈다. 특히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A'는 한 주 만에 7.02%의 대박을 터뜨렸다. 'KB스타재팬인덱스A'를 포함해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재팬인덱스1A' '하나UBS일본배당1' '푸르덴셜재팬코아1A' 등이 5%대의 높은 수익을 거뒀다. 설정액이 3조원에 달하는 '미래에셋인사이트1A'는 2.30%의 양호한 수익을 내며 올 손실률을 0.93%까지 좁혔다.

반면 'IBK인디아인프라A'는 1.16% 손실을 입었으며 'JP모간아시아컨슈머&인프라A'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1A' 'PCA인도I-1 C-F' 등도 자산이 쪼그라들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