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중국 경기선행지수를 하향 조정하자 중국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후 2시28분 현재 차이나킹이 전날보다 210원(6.92%) 떨어진 2825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중국엔진집단(-5.14%), 중국원양자원(-5.03%), 동아체육용품(-4.35%), 차이나하오란(-4.19%), 3노드디지탈(-3.58%), 중국식품포장(-2.55%), 연합과기(-0.75%) 등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4월 중국 경기선행지수를 기존 1.7%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수정했다. 건설착공 총상면적(total floor space)에서의 '계산 착오'때문이란 것이 이유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관련주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중국 관련주들은 중국 내수 소비시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거시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 상장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가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