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KT에 대해 마케팅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원은 유지.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2010년 2분기 추정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4조8256억원, 5350억원으로 매출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가입자의 급증에 의한 무선부분의 매출 증가로 유선부분 매출 감소는 만회가 가능하나 5월 13일 마케팅비 규제안의 확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규제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은 1분기 보다 강화되고 있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사의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고 있고, KT도 아이폰4를 7월에 출시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펄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높은 마케팅비 지출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폰의 경우 요금할인을 포함한 마케팅비용에 대한 손익분기점은 12개월 정도이므로, 2011년부터는 아이폰 가입자에 의한 본격적인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또한 일반전화 ARPU의 70% 수준인 VoIP의 가입자수가 급증하고 있어, 연간 5000억원대의 유선전화 매출 감소도 내년부터는 연간 2000억원대의 완만한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