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한전과 터키 국영발전회사 간 공동연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양국 정부의 지원내용을 담는 정부간 협약(IGA) 협상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르면 2011년 말께 터키 원전의 상업적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로서는 지난해 말 UAE 원전에 이은 두 번째 원전 수출로 세계 원전시장 진출에 그만큼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번 터키 원전의 경우 향후 추가적인 사업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이 사업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당위성은 크다. 지금은 터키 북부 시노프 지역에 2기를 짓지만 앞으로 최대 4기로 늘어날 수 있어 수주 규모를 더 늘릴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가 세계 원전시장의 20%를 점유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건 점을 감안하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다만 실제 계약에 이르기까지 해결돼야 할 여러 변수들이 있고,이에 대한 고려와 대책마련이 우선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터키의 경우 한국의 지분 참여를 요구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하고 재원조달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우리가 진출하려는 국가마다 발주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실속있는 수주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와 함께 원전수주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한 인프라 확충도 서둘러야 한다. 수주를 많이 따오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가용능력이 부족하다면 그것처럼 곤란한 일도 없을 것이다. 인력, 원전기자재 조달, 파이낸싱 등 종합적인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또 우리의 UAE 원전 수주 이후 기존 원전 강국들의 견제가 노골화되면서 수주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안전성을 더욱 높이고 건설비용을 줄여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 보다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