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KT와 이 회사 직원 3명을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25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KT 직원 2명이 대구시 달서구 모 아파트 통신장비실(일명 MDF실)에서 SK브로드밴드 가입자 전화번호를 몰래 빼내다 SK 관계자들에게 적발됐다.

이들은 장애처리용 전화기를 SK브로드밴드 가입자 통신 포트에 연결하고,자신들의 휴대폰에 전화를 걸어 발신자 번호(고객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수법으로 고객 개인정보인 전화번호를 수집했다고 SK브로드밴드는 주장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통신 포트에 장애처리용 전화기를 연결하면 통화 내용까지 엿들을 수 있어 개인정보 무단수집행위는 물론이고 통신비밀위반 행위도 이뤄졌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