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회를 이끌어갈 상임위원장 인선이 윤곽을 드러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지방선거가 끝난 다음 달 16~17일께 상임위원장 인선 등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상임위원장 인선을 대부분 마무리짓고 일부 경합 상임위에 대한 최종 조율 작업에 들어갔다.
기획재정위원장은 정책위 의장을 지낸 김성조 의원(3선)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재정위와 한은법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정무위원장에는 허태열 의원(3선)이 유력하다. 허 의원이 6월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게 변수다.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남경필 의원(4선)이 확정적이다. 국방위원장에는 원유철 의원(3선)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을 지낸 장광근 의원(3선)은 국토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을 중도 포기한 이주영 의원(3선)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
정보위원장은 안경률 의원(3선)과 정진석 의원(3선)이, 행정안전위원장에는 안 의원과 정갑윤 의원(3선)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인선 논의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룬다는 방침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 부분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입성한 김영환 의원(3선)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은 이종걸 의원(3선)과 김성순 의원(재선)이 경합 중이다. 법제사법위원장은 당내 법조계 출신들이 많지 않아 간사를 맡았던 우윤근 의원(재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환경노동위원장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미경 의원(3선)이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농림수산식품위원장에는 최인기 최규성 의원 등 농촌지역에 지역구를 둔 재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자유선진당 몫인 보건복지가족위원장에는 이재선 의원(3선)이 유력하다.
구동회/김형호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