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0일 외환은행에 대해 "지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해외 악재 등으로 인해 주목받기는 힘들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창욱 연구원은 "외환은행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이 증권사 추정치는 소폭 밑돌았으나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소폭 웃도는 3182억원을 달성했다"며 "이 증권사 추정치를 밑돈 것은 건설사에 대한 충당금 460억원 적립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회성요인을 제외한 이익 규모는 전분기 대비 약 350억원 감소했으나, 1분기와 3분기에 상여금이 400~500억원 지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경상적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충당금과 자산건전성 추세는 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타 은행과 마찬가지로 순이자마진(NIM)은 올 2분기에는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인한 주가 급락으로 외환은행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까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하락했으나 여전히 업종평균 대비로는 15% 가량 할증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메가뱅크 시나리오 등장과 함께 인수·합병(M&A)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M&A프리미엄 부여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