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원효과 단기적으로만 긍정적- 블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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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재정 지원안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해결책의 일부일 뿐입니다."
오스카 풀리도(Oscar Pulido) 블랙록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10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EU의 지원안이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U 재무장관들은 9일(현지시간) 오후부터 11시간에 걸쳐 회담한 끝에 최대 7500억 유로(한화 약 1100조원) 규모의 기금 마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까지 그리스, 스페인 등의 재정위기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줬다"며 "이번 지원안으로 단기적으로는 이 같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문제해결 여부는 해당 국가의 노력에 달려있다"며 "전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스가 연금지급 규모를 줄이고 세금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어 실제 집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처럼 실행이 늦어질수록 유럽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그는 예상했다.
더불어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아시아 국가들도 이번 지원안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의 위기로 유럽에 투자했던 자금이 이머징 국가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한국 증시의 경우 외부요인 뿐만 아니라 국내 요인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주 한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이유는 발표된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경제 전망과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가계부채 추이, 수출호조세 지속 등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풀리도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의 회복속도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 적절한 외환보유고, 높은 저축률과 낮은 부채비율 등을 갖추고 있는 이머징 아시아 시장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운용하고 있는 '블랙록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에 대한 투자견해도 밝혔다. 이 펀드는 세계 주식과 채권, 유동성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애 운용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 등의 이머징 시장과 브라질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구조적인 재정적자 문제와 여타 지역 대비 낮을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유럽지역의 주식에 대해선 비중축소를 유지하고 있다"며 "채권 중에서는 전환사채 및 미국 이외 지역의 회사채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블랙록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는 한국에서는 원화로 헤지된 역외펀드로 출시됐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HSBC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오스카 풀리도(Oscar Pulido) 블랙록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10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EU의 지원안이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U 재무장관들은 9일(현지시간) 오후부터 11시간에 걸쳐 회담한 끝에 최대 7500억 유로(한화 약 1100조원) 규모의 기금 마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까지 그리스, 스페인 등의 재정위기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줬다"며 "이번 지원안으로 단기적으로는 이 같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문제해결 여부는 해당 국가의 노력에 달려있다"며 "전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스가 연금지급 규모를 줄이고 세금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어 실제 집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처럼 실행이 늦어질수록 유럽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그는 예상했다.
더불어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아시아 국가들도 이번 지원안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의 위기로 유럽에 투자했던 자금이 이머징 국가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한국 증시의 경우 외부요인 뿐만 아니라 국내 요인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주 한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이유는 발표된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경제 전망과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가계부채 추이, 수출호조세 지속 등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풀리도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의 회복속도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 적절한 외환보유고, 높은 저축률과 낮은 부채비율 등을 갖추고 있는 이머징 아시아 시장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운용하고 있는 '블랙록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에 대한 투자견해도 밝혔다. 이 펀드는 세계 주식과 채권, 유동성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애 운용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 등의 이머징 시장과 브라질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구조적인 재정적자 문제와 여타 지역 대비 낮을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유럽지역의 주식에 대해선 비중축소를 유지하고 있다"며 "채권 중에서는 전환사채 및 미국 이외 지역의 회사채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블랙록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는 한국에서는 원화로 헤지된 역외펀드로 출시됐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HSBC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