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계는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가장 잘 배출하는 대학으로 한양대 화학공학과를,화장품과 제약업계는 고려대 화학공학과와 화학과를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1개 기업 및 29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산업계 관점의 대학 평가' 분석에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4개 대학의 화학공학과가 평가에 참여해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한양대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어 중앙대 고려대 전남대 경희대 충남대 등의 순이었다. 9개 대학 화공학과가 참여한 화장품 분야에서는 고려대가 영역별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한양대 단국대 성균관대가 뒤를 이었다. 제약에서는 6개 대학 화학과가 평가에 참여,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경희대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산업계 관점의 대학 평가'는 대학의 교육과정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과 얼마나 잘 연계돼 있는지를 비교하는 조사다. 올해는 석유화학,화장품,제약 등 3개 분야에서 31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해당 기업에 졸업생을 많이 취업시킨 29개 대학을 상대로 성적을 매겼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을 대학이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분야의 경우 '품질관리'가,화장품 분야에서는 '식품화학'과 '피부생리학'이 중요한데도 대학에 해당 과목이 개설돼 있지 않았다. 제약업계는 '마케팅개론' '산업공학' '전기전자' '의약화학' '천연물화학' '환경공학' 등의 과목을 추가로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