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배우 현석이 복어독 중독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현석은 Y-STAR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분들이 너무 염려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아무튼 굉장히 빨리 회복 중이라고 그러네요 고맙습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복요리 먹은 뒤 2시간이 지나 이상 증세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현석은 "처음에는 진짜 웃겨요 왜냐하면 처음에는 입이 좀 얼얼해 먹는 중에..."라며 "이상해서 병원 응급실에 스스로 왔는데 와서 상담하다가 어느 순간에 (내가) 거품을 물고 쓰러졌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독에 서서히 취해가면서, 술 취한 사람처럼 까딱까딱하다가 숨이 딱 멈추는 순간, 여러 사람이 달려든 것만 기억나요. 말하자면 신경 마비 오고, 근육 마비 오고 그러면서 재밌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은 다 난다는 겁니다"라고 위험한 순간을 되뇌었다.

현석은 의식 불명 상태로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다르게 몸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의식은 있었다고 밝혔다.

현석은 "누가 와서 무슨 얘기를 하고 누가 나를 만지는지, 간호사가 왔다든가 이런 것은 다 기억이 나요. 그런데 신경하고 근육이 안 움직이니까 힘을 쓸 수가 없었어요"라며 "아 이게 식물인간 되는 거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현석은 현재 천안함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국민들에게 누가 될 것 같아 인터뷰 하는 것 자체도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험자로서 복중독의 위험성을 꼭 알려야 할 것 같다며 예방에 신경 쓸 것을 재차 강조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