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와 영화 ‘하녀’ 촬영 중 베드신과 관련해 당황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 제작보고회에서 이정재는 “카메라와 라이팅 등 기술 스태프 쪽의 리허설이 맞지 않아 베드신을 재촬영해야 했다”면서 회상했다.

이정재는 “기억으로는 첫 번째 찍은 베드신은 대사가 그리 세지 않았던 것 같은데, 재촬영 당시에는 대사가 바뀌어있었다”면서 “충격적이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대사여서 5분 동안 고민한 후 수락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대사가 담긴 A4 종이를 도저히 버릴 수 없어 촬영 후 윤여정 선생님께 ‘이런 대사를 하면서 찍었다’라고 보여준 기억이 난다”라고 웃지못할 비화를 공개했다.

한편, 영화 ‘하녀’에서 유일한 청일점으로 출연한 이정재는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윤여정, 전도연, 서우 세 여배우들과 식사를 함께 했다”면서 “세 분 다 기가 너무 세 먹은 음식이 체할 정도였다. 3일 정도 고생했었다”라고 후일담을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 ‘하녀’를 리메이크한 영화 ‘하녀’는 최교 상류층 하녀로 들어간 젊은 하녀 ‘은이’(전도연)와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의 은밀한 관계를 그린 에로서스펜스로 오는 5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