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이 개성만점 합숙소 풍경을 공개했다.

'공부의 신'은 문제아를 공부시켜 최고의 명문대인 천하대에 보낸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위해 주인공 강석호(김수로 분)는 합숙생활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학교의 도움 없이 간이로 만든 합숙소이지만 허름할 거라는 판단은 금물. 유승호, 고아성, 이현우, 지연 등의 배우들은 각자 캐릭터에 맞는 개성만점 합숙소를 만들었다.

합숙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나현정 역의 지연이다. 황백현(유승호 분)을 열렬히 짝사랑하면서 외모에 유별나게 신경을 쓰는 나현정은 합숙소 생활 자체가 천국처럼 느껴진다. 책상걸상을 이용해 간이 화장대를 만들고 공부로 지친 피부는 매일 밤 팩으로 진정시킨다. 잠옷 역시 핑크색으로 통일해 발랄함을 더했다. 인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길풀잎(고아성 분)의 합숙소 필수품은 헤드폰이다. 트로트를 들어야지만 잠이 드는 이상한 버릇 때문에 길풀잎은 숙소에서 헤드폰을 끼고 산다. 어머니가 항상 부르는 트로트가 자장가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천하대 특별반 부담임을 맡고 있는 한수정(배두나 분)의 합숙소 필수품은 밥솥과 식판이다. 강석호(김수로 분)와의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담임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식사 담당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교육자가 목표인 한수정은 수험생에게 좋은 식단 등을 조사하며 최고의 요리를 선보이려 노력한다. 강석호 역시 한수정을 도와 식사 당번을 자처한다.

천하대 특별반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살인적인 시간표 역시 합숙소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다. 5시간의 수면을 빼면 24시간이 전부 공부로 채워져 있다.

드라마 제작진은 "혈기왕성한 고등학생이 합숙생활을 한다는 설정 자체가 극의 재미를 더할 것"이라며 "합숙 동안 알콩달콩 벌어지는 러브라인도 눈여겨 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공부의 신'은 바닥을 기는 열등생들이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꼴찌'들에게 희망과 도전정신을 심어줄 전망이다. 3회부터는 변희봉이 전설적인 수학선생으로 등장한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