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 알고 싶죠? 'whatabout.me'로 접속하세요. "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 소속이었던 몬테네그로가 국가 도메인(인터넷주소)으로 사용 중인 '닷미(.me)'가 세계 누리꾼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나를'이라는 뜻의 1인칭 목적어로 단어 조합에 사용하면 'love.me(러브닷미)'와 같이 기억하기 쉽고 눈에 띄는 홈페이지 주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한 몬테네그로는 2008년 7월부터 '.me' 도메인을 채택한 뒤 국외 누리꾼들에게도 사용을 허가했다. '.me'는 "소셜미디어 세대를 위한 최적의 도메인"이란 평가를 받으며 현재까지 32만건 이상의 인터넷주소가 등록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표적인 활용 사례로는 '내게 알려줘(notify.me)'나 '너와 나(youand.me)','나에 대한 것(whatabout.me)' 등이 꼽힌다. 몬테네그로의 '.me' 등록 담당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삼성도 '.me'도메인을 등록하려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me' 도메인이 인기를 끌면서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녀가 나와 결혼해 줄까요(willshemarry.me)'라는 주소의 프러포즈 상담 홈페이지를 만들어 여자친구와 결혼에 성공한 영국인 누리꾼 매트 맨셀은 "이 도메인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me' 도메인 중 대다수가 경매에서 1만~1만500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