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이 아나운서가 아닌 연기자로 7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다.

임성민은 2010년 1월 4일 첫 방송 될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곤 사쿠라'를 원작(국내 번역본 ‘입시 최강전설: 꼴찌, 동경대가다!’)으로 한 KBS 월화드라마 (제목 미정/윤경아 극본, 유현기 연출)에서 오합지졸 고등학교 병문고의 선생 배영숙 역을 맡았다.

배영숙은 한때 교육에 대한 열정에 불타는 선생님이었지만, 열악한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 속에서 초심을 잊은 채 수학공식처럼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돼버린 인물. 하지만 대학시절 존경했던 선배가 병문고 특별반 선생님으로 오게 되면서 자신의 무기력한 모습을 깨닫게 된다.

임성민에게 KBS는 친정과도 같은 곳이다. 임성민은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활동하지 못했다. 이후 1994년 KBS 20기 아나운서로 합격해 활동을 펼치다 2001년 연기자 변신을 위해 KBS를 퇴사했으며, 2003년 KBS '드라마시티'를 통해 연기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여배우로서는 하기 힘든 '삭발투혼'을 펼치며 연기자로서 더욱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임성민은 "KBS는 정말 내게 고향 같고 친정 같은 곳이다. 나를 14기 공채 탤런트와 20기 공채 아나운서로 발탁해줬기 때문이다. 2003년 KBS 드라마에서 연기자로서 시청자들을 만났던 이후 7년 만이라는 점에서 더 감회가 새롭다"고 남다른 심경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2007년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 자식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열혈 강남 엄마' 역을 맡았던 임성민이 이번에는 오합지졸 고등학교의 선생님으로 변신한다는 것이다. 교육을 위해 담당 교사를 다그치던 학부모 역에서, 열악한 교육 현실로 인해 교육에 대한 열정을 잃은 무기력한 교사로 등장하게 되면서 180도 역할 전환을 감행하게 된다.

현재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 ‘버자이너모놀로그’ 도전하고 있는 임성민은 "드라마 '애자언니민자'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다. 첫 촬영장 촬영장에서 김수로씨를 포함해 아무도 나인지 못 알아볼 정도로 완전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하며 "지난번 영화 삭발에 이은 헤어스타일의 큰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 드라마는 삼류 고등학교인 ‘병문고’ 에서도 바닥을 기는 열등생들이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천하대'에 들어가기 위해 특별반에 들어가 공부하면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릴 예정. 김수로, 배두나, 오윤아, 변희봉 등 성인 연기자와 함께 유승호, 고아성, 이현우, 이찬호, 지연 등이 캐스팅돼 촬영에 돌입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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