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회사채형펀드가 세제혜택에 수익률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기회사채형펀드는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으로 올해까지만 가입해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금융시장 안정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까지만 한시적으로 비과세를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장기회사채형펀드는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적립식이 아닌 거치식 방법으로, 3년 이상 투자할 경우에 3년간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근로자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등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09년 말까지 가입 시에 1인당 5000만원의 한도 내에서 비과세된다. 따라서 갈곳 없는 목돈을 세금 부담없이 묶어두려면 이 펀드의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

여기에 장기회사채형펀드는 일반 채권형펀드보다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집계한 장기회사채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10.66%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채권형펀드의 1년 평균수익률(9.02%)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가장 뛰어난 상품은 '동양장기회사채증권투자신탁 1(채권)C- 1'다. 지난해 11월6일 설정된후 수익률이 17.67%에 달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31일 설정된 '신한BNPP장기회사채증권투자신탁1[채권](종류C-e)'는 설정후 수익률이 11.25%다.

가장 큰 규모의 장기회사채형펀드는 수탁고 961억원의 '푸르덴셜장기회사채증권투자신탁 1(채권)C'다. 지난해 10월28일 설정된 후 수익률이 8.36%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장기회사채형펀드 보다는 수익률이 낮은 편이지만 일반 채권형펀드만큼의 수익률은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회사채형펀드는 목돈을 거치식으로 투자하므로 펀드선택에 주의해야 한다"며 "편입채권을 확인해 안정성을 점검하고, 채권과 펀드의 만기를 매칭한 단위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국공채와 회사채의 스프레드축소, 앞으로의 금리인하 등을 예상한다면 적극적인 투자도 나쁘지 않다"며 "이럴 때에는 단위형보다는 추가형이 낫고 운용사의 운용능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