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여행주들이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관광개발이 특수를 누리고 있어 화제다.

롯데관광개발은 9일 "최근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줄어들고 있지만, 일본인 관광객들의 한국 관광은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수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은 일본 최대여행사 JTB의 국내 협력사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관광의 인바운드 순이익은 지난해 9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0월까지의 누계순이익은 이를 넘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롯데관광의 19.68%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롯데관광개발의 또다른 계열사인 동화면세점(6.22% 보유)까지 최근 2년째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 동화면세점은 지난해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도 10월까지도 영업이익이 66억원을 기록중이라고 전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과 신종플루 백신효과가 나타나면 해외여행시장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력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은 지난 10월26일 코레일 측과 ‘공기업 계약사무규칙 개정에 따른 토지대금지불 사업협약 변경에 전격 합의했다. 이번 사업협약으로 롯데관광개발은 약 70%의 토지대금을 분양과 시공이 완료되는 2014~2016년에 납부하게 됐다.

당초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실(PF) 전체자금이 15조원이었지만, 9조6000억원으로 약 5조4000억원 가량 축소됐다. 코레일이 1조2000억원 상당의 현물매입에 참여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시행사인 드림허브금융투자㈜의 민간 최대주주로서 15.1%(출연금 1510억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