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계열사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올초부터 삼성전자와 테크윈의 CCTV 사업 통합 방안을 검토해 왔다. 테크윈이 CCTV 사업 주체로 나설 수 있게 된 데에는 오랜 경험과 광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감시장비 시장 1위인 데다 신규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로봇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두 회사의 사업통합은 내년 1월1일 이뤄진다. 삼성테크윈은 전자의 CCTV 사업과 관련된 부채와 자산,인력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삼성테크윈은 사업통합으로 2013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CCTV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출입통제와 침입탐지 등 신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네트워크 제품 및 지능형 보안솔루션 사업에도 향후 5년간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방산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이 회사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분기(6390억원)에 비해 11.2% 증가한 7109억원,영업이익은 분기기준 사상최대인 741억원을 기록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