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유상호)은 5일 한국IBM(대표이사 이휘성)과 앞으로 10년간 IT 인프라 운영을 위탁하는 전략적 아웃소싱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시스템,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회선 도입 및 운영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의 IT 인프라에 대한 종합적인 아웃소싱이다.

계약금액은 10년간 총 2000억원 이상으로, 국내 증권사 중 계열사 아웃소싱을 제외한 IT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IBM과의 계약으로 회사의 역량을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 핵심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 IBM의 글로벌 기술을 확보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포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IT 기획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을 맡고, IT 인프라의 운영을 IBM에 맡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IT 조직이 비즈니스 혁신에 기여하는 IT 전략과 기획에 초점을 맞춰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사용량 기반의 비용을 지불하는 '온디맨드' 서비스 방식이며, 서비스수준 협약을 기반으로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게 된다. 한국IBM은 가상화 및 통합 서비스, 온디맨드 솔루션을 통한 인프라 운영, SPP(Smarter Partnership Program) 프로그램을 통한 IT 혁신 지원,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병호 한국투자증권 전무는 "IBM의 글로벌 역량과 아웃소싱 운영 노하우, 비즈니스 가치에 기반한 IT 서비스 제공 능력을 등을 고려해 IT 아웃소싱 계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