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효성하이닉스 인수에 나선 것과 관련,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가 사실상 힘들다는 얘기다.

이 증권사 한승훈 연구원은 "2분기 말 기준 효성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총 1630억원밖에 안 된다. 이에 비해 총부채는 2조1000억원, 순부채비율은 77%로 이미 부채수준이 높아 은행권으로부터 돈을 빌리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세전순이익(EBITDA)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5.1배이고, 순부채를 EBITDA로 나눈 비율은 3.3배여서 효성의 재무지표는 이미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자금을 부채로 조달한다면, 이자보상비율은 2.5배로 떨어지고, 순부채/EBITDA는 6.8배로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