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상장법인들의 지배구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지배구조센터(CGS)는 5일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지배구조를 평가한 결과 평가 대상 645개 상장법인의 평균 득점률(300점을 100%로 환산)은 38.85%로 지난해 38.25%보다 0.6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자산규모별로는 2조원 이상 기업들의 득점률이 55.31%로 가장 높았고 1조원 이상~2조원 미만과 1조원 미만 기업군은 각각 41.78%와 34.98%로 자산규모가 클수록 지배구조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금융업의 평균 득점률이 49.54%로 비금융업의 37.89%보다 11.65%포인트 높았다.

CGS는 상장법인을 기업지배구조 현황에 따라 8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올해엔 1~2등급에 해당하는 ‘최우량’과 ‘우량+’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었다.

‘우량’등급을 받은 기업은 전북은행 우리금융 등 7개사였고,‘양호+’등급은 두산 한국전력 등 21개사였다.지배구조 개선 필요가 큰 7~8등급에 해당하는 ‘취약’과 ‘매우취약’을 받은 기업은 전체의 67.29%인 431개로 지난해 71.23%에서 3.94%포인트 줄었다.

정현재 CGS 선임연구원은 “작년에 ‘보통’ 이상 등급을 받았던 109개 기업 중 38개가 등급이 올라갔고 70% 이상을 차지했던 ‘취약’과 ‘매우취약’ 기업군이 3년 만에 60%대로 내려가는 등 매년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라며 “상장법인들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GS는 매년 주주권리보호,이사회 운영 등 5가지 기업지배구조 관련 부문을 총점 300점으로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