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9시3분 현재 삼성SDI는 전날보다 3.18% 오른 1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날 삼성SDI에 대해 BMW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것은 장기 호재지만, 단기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보유' 의견과 목표주가 11만원은 유지했다.
삼성SDI는 전날 보쉬와의 합작사 SB리모티브가 독일 자동차전문업체 BMW에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를 단독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보다 환경규제가 엄격한 유럽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시장이 먼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삼성SDI가 먼저 유리한 입지를 선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쟁사인 LG화학 및 일본업체들과 비교해 그동안 전기자동차용 전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삼성SDI의 배터리사업에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BMW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뉴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매수' 의견 목표주가 11만8000원 유지.
이 증권사 장정훈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뉴스임은 분명하나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전했다.
삼성SDI 입장에서는 자동차업계로부터 공급업체로 선정된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 앞으로 다른 자동차업체로부터 2차전지 공급업체로 선정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달부터 시장에서 BMW의 공급업체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일정 부분은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또 BMW로의 배터리 매출이 SDI의 실적에 연결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장 연구원은 진단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