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CMA는 고객 증권계좌의 유휴 현금을 고수익이나 안정적 유동성을 확보하는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이었다. 메릴린치는 2만달러 이상 잔액을 보유한 고객에게 CMA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고 이자 지급과 신용카드 사용,수표 발행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CMA를 국내에 소개한 것은 종합금융사였다. CMA는 은행 보통예금처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우량 어음 및 채권 등으로 자산을 운용해 그 수익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면서 종금사의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CMA를 현재 약 40조원 규모로 성장시킨 것은 증권사였다. 증권사의 CMA는 종금사와는 달리 자동납부 서비스 등 은행의 주거래통장 기능을 결합한 'CMA자산관리통장' 서비스 형태로 진화했다. 2004년 동양종금증권을 기점으로 증권사들이 단기성 자금을 예치하기 위해 2006년부터 경쟁적으로 출시,CMA는 '실속 월급통장'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