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1270원대로 내려앉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5원이 하락한 1278.5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13일 32.3원이 폭등한 상승분을 전날과 이날 나눠 떨어트리는 분위기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인한 역외 환율 하락 여파로 전거래일보다 4원 내린 129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가를 고점으로 확인한 후 코스피 지수가 1%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자 낙폭을 늘렸다. 이후 증시가 서서히 상승폭을 늘리는데다 역외 매도세가 일부 나오면서 환율은 1280원대 초반으로 내려와 등락을 거듭헸다.

1280원대 중반에서 오전장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코스피 상승과 투신권의 달러 매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등으로 장중 저점을 1278.7원까지 낮추는 등 1280원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소폭 반등 1280원선을 두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장마감 10분을 남기고 역내외 달러 매도물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저점을 1277.1원으로 낮춘뒤 이 레벨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전형적인 수급장이었다"면서 "달러 매수는 약한데 비해 네고와 투신권 달러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5.30p 급등한 1420.86으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도 10.42p 상승한 486.6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62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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