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이 지난 4월 한달만에 직전 사업연도 세전이익 1039억의 절반을 넘는 큰 폭의 실적 호전세를 나타냈다.

동양종금증권은 18일 지난 4월 당기순이익 589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36.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438억원,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각각 182%와 245% 늘었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브로커리지와 자산운용, 기업금융 등 모든 사업부문의 호조세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브로커리지부문은 주식시장 시장점유율(M/S) 5.2%로, 창사 이래 최고수준을 나타냈으며 수수료 수익은 전월 대비 69% 증가한 242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부문에서는 주식 매매익 110억원을 포함한 179억원 규모의 이익이 발생했다. 또 기업금융부문에서는 전기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했던 채권부문 인수실적의 지속적인 호조와 금융주선 및 자문수수료의 대폭 증가로 192억원의 이익을 시현했다.

동양증권은 CMA, 채권, 신탁 등 증권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자산관리분야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력한 리테일 영업망을 바탕으로 브로커리지부문 M/S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수익 창출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 및 주식 인수, 금융주선 등 IB부문에서도 증권업계 최대규모 리테일 영업망과의 시너지효과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백도관 동양증권 경영기획본부장은 "지난해까지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시장 여건 하에서도 3000명에 달하는 인력과 160여개 지점 등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에 주력한 시기였다면 올해는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향상이 가시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4월의 큰 폭 흑자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