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취업하면 구입하시고 졸업사진 찍을 때는 빌려 입으세요. '

현대백화점 미아점이 대학가 졸업앨범 촬영 시즌을 맞아 대학생들에게 졸업사진용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이색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취업난에 등록금 인상까지 겹친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졸업사진을 찍는 학생에게 유명 브랜드들이 협찬하는 옷을 대여하는 창구를 마련한 것.인근에는 고려대,성균관대,한성대,국민대,동덕여대 등 대학이 많다.

미아점은 여학생들을 위해 '신데렐라 클로짓'이란 공간을 마련해 DKNY,CK,쥬시꾸뛰르,미니멈,지고트,데코 등 40여개 브랜드가 협찬한 정장 의류 200벌을 사흘간 무료 대여한다. 네이버 카페 '캠퍼스 신데렐라 프로젝트'에서 예약한 뒤 백화점을 방문해 원하는 옷을 빌리면 된다.

또 남학생들에겐 '프린스 차밍'이란 코너에서 9개 브랜드,60여벌의 정장을 빌려준다. 대여료는 무료이지만 5만원의 보증금을 내야 하고 옷 반납시 세탁비 6000원을 제외한 4만4000원을 돌려받는다.

유은정 미아점 영캐주얼 매니저는 "예비 사회인들에게 옷을 미리 선보일 수 있는 기회여서 브랜드 업체들도 적극 참여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