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4월 삼성SDI SKC LG화학 LG이노텍 금호전기 등 녹색성장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2차 전지사업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삼성SDI와 LG화학 지분을 각각 9.0%에서 11.8%,12.4%에서 13.6%로 늘렸다. 또 태양전지용 필름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해 있는 SKC 지분을 8.9%에서 12.0%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LG이노텍과 금호전기 등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LG이노텍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고,한 달 전 5% 신규 보고한 금호전기 지분도 7.3%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태양광업체인 소디프신소재 지분도 14.4%에서 16.8%까지 확대했다.
미래에셋은 올 들어 매월 녹색성장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며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연초 주가 변동폭이 컸던 코스닥 녹색성장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였던 미래에셋이 점점 녹색사업을 추진하는 대형주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은 최근 온미디어 매각 추진으로 주목받는 오리온 지분을 7.7%에서 10.2%로 확대했고 삼성테크윈도 10.2%에서 14.2%로 크게 늘렸다. 또 운송업체 글로비스(5.4%)를 비롯해 코스닥 휴대폰 터치스크린 관련주 디지텍시스템(9.1%)과 단조업체 성광벤드(6.2%)를 신규로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반면 신종 플루로 관심을 끌었던 유한양행의 비중을 11.4%에서 8.7%로 축소했고,3월에 많이 사들였던 LS 지분율도 다시 15%대로 줄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