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폰'이 할리우드판으로 리메이크 된다.

㈜미로비젼은 22일 "지난 9일 토일렛 픽쳐스, 미국의 임프린트엔터테인먼트(IMPRINT)와 영화에 대한 리메이크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폰'의 리메이크를 맡은 미국의 임프린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트와일라잇'의 제작사다.

이번 리메이크는 단순히 판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한국 로케이션으로 제작된다. 아시아 영화의 리메이크 성공사례로 꼽히는 '링' '그루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연출을 맡은 안병기 감독이 직접 주도하게 된다.

㈜미로비젼은 "한국 주도의 공동제작은 이익 창출 효과 뿐 아니라 국내 제작 환경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시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리메이크 '폰'은 영문판 시나리오의 완성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올 하반기 크랭크인 해 내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할리우드 제작을 맡은 마크 모건은 오는 29일 광화문 미로 스페이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폰'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한편 안병기 감독의 영화 '폰'은 일상적인 휴대전화를 소재로 색다른 공포를 선보이며 2002년 개봉 당시 전국 관객 220만을 돌파했다.

뉴스팀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