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의 여인을 살해한 살인광이 죽은 여인들에게서 체취한 향기로 만든 향수를 바르고 처형장에 등장하자 광포해져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그에게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 '

영화로도 만들어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이처럼 후각은 때로는 시각 이상으로 착시를 일으킨다. 온라인 패션쇼핑몰 '아이스타일 24'는 향수만 잘 뿌려도 체형의 결점을 절반쯤은 감출 수 있다며 '체형에 맞는 향수 선택법'(표 참조)을 13일 소개했다.

이린희 마케팅팀장은 "작고 통통한 체형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이지만 자칫 뚱뚱하고 무디게 보일 수 있다"며 "귀여움을 부각시키면서 무거운 느낌을 지워주는 신선하고 싱싱한 향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