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미 TV 시장에서 최초로 20% 점유율을 돌파하며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13일 밝힌 지난해 4분기 북미 평판 TV 시장 점유율(수량 기준)을 보면, 삼성전자는 20.4%로 1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 19.3%에 비해 1.1%포인트 점유율을 늘렸으며, 2007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1위를 지킨 것이다.

그 뒤로는 소니(14.2%), 비지오(12.3%), LG전자(8.1%), 도시바(7.9%)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을 합하면 28.3%로, 북미 소비자 10명 중 3명은 한국 TV를 구입한 셈이다.

평판 TV의 주종인 LCD TV에서 삼성전자는 19.2% 점유율을 보였으며, PDP TV에서는 27.8%를 기록했다. 각각 전 분기 대비 0.4%p, 3.8%p씩 점유율을 확대한 것이다.

LG전자의 경우 LCD TV 점유율은 9.4%로 전 분기 대비 1.8%p 커졌으나, PDP TV는 4.2%p 감소한 7.0%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크리스털로즈 디자인(TOC 디자인) TV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호으을 얻었으며, 지속적인 TV 광고와 홍보, 각종 프로모션 등 전방위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결과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최고의 성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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