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의 구제금융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급등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1360원대로 떨어지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9.1원이 하락한 136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기대감으로 개장과 동시에 16.1원이 급락한 13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낙폭을 소폭 반납한 뒤 136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35분 현재 전날보다 17.30p 상승한 1175.28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13p 오른 365.2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74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는 배드뱅크 설립과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8일(현지시간) 200.72p(2.46%) 급등한 8375.45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3.44p(3.55%) 올라 1558.34로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28.38p(3.36%) 오른 874.09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간밤의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60원선으로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종가보다 20원 이상 낮은 1365/1370원에 호가를 출발한 뒤 장중 1350원대까지 떨어졌고 최종 호가로 1358/1363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 상승세로 원화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월말 결제 수요가 버티고 있는 만큼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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