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6일만에 하락반전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44포인트, 1.83% 하락한 1205.7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과 단기 급등 피로감에 1210선으로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라는 수급 악화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중 1200선 사수에 힘쓰는 모습이었으나, 기관의 매물이 늘어나며 오후 들어 12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옵션만기일을 맞이해 약 160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점도 부담이 됐다.

이날 외국인이 1356억원 매도 우위로 7일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반대로 그 동안 줄기차게 팔았던 개인은 187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627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투신이 매물을 쏟아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한화(2.45%), 한화증권(5.51%), 한화타임월드(2.50%) 등 일부 한화그룹주가 상승했다. 한화석화는 장중 상승하다 0.14% 하락 마감했다.

D램 가격 반등에 힘입어 하이닉스가 7930원으로 6.02% 급등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합병 계약이 해제됐다는 소식에 두 회사의 주가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6.71% 내린 6만5300원, 현대오토넷은 4.11% 하락한 2920원에 마감했다.

한진중공업이 3만2250원으로 4.20% 급등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4분기 한진중공업 매출액이 1조3259억원, 영업이익 414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4대강 테마주로 떠오른 NI스틸과 문배철강은 이날도 14.36%, 15.00% 급등하며 각각 5일째, 6일째 질주했다.

한편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KB금융,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하락했다.

SK텔레콤(0.24%), KTF(0.35%), KT&G(0.90%) 등 방어주는 하락장에도 강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