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7일 하이닉스에 대해 유상증자 청약률이 높을 것이라며 청약 전에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은 유지했다.

안성호, 박세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이닉스 유상증자 일정이 주가상승을 제한하고 있으나 높은 청약률이 예상되므로 공모청약 전에 장내매수를 병행하는 투자전략을 권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말 DRAM 현물가격 반등이 시작된 뒤 경쟁사인 미국의 마이크론과 일본의 엘피다의 주가 상승률은 60% 내외에 달하지만 하이닉스는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올해 주당순자산(BPS) 하락은 4.6%에 불과하다"며 "유상증자에 따른 BPS 하락폭은 최근 메모리 가격 반등을 고려할 때 무시하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메모리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기 때문에 이번달 30일 이후 차익매물 해소과정은 단기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이 예상한 하이닉스의 지난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7010억원으로 기존 영업손실 추정치보다 6.5%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까지 8인치 라인 5개 중 4개 라인의 생산중단을 마쳤으므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5520억원으로 적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