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cc):1984 / 길이폭높이(㎜):4427× 1809× 1683 / 최고출력(마력):200


최대토크(㎏ㆍm):28.6 / 연비(㎞/ℓ):9.8 / 가격(만원):4520

폭스바겐 티구안 TSI는 도심 주행에 딱 맞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차체가 너무 크지 않은 데다 디자인 역시 세련되기 때문이다. 최대 적재량이 1510ℓ나 돼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다.

뒷좌석은 60 대 40 비율로 분할할 수 있다. 앞뒤로 좌석을 최대 16㎝까지 조절할 수 있다. 뒷좌석 등받이 역시 필요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조정할 수 있다. 이중 적재함 바닥도 유용하다. 접이식 조수석을 장착해 긴 화물도 쉽게 실을 수 있다. 각 시트는 마치 극장식 의자처럼 뒤로 갈수록 조금씩 높아지는 구조다.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가 탁 트인 실내공간을 연출했다. 일반 슬라이드형에 비해 3배나 크다. 선루프가 큰 만큼 실내 개방감과 채광 효과도 뛰어나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오디오,비디오 기능까지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터치스크린 방식이다. 7인치의 넓은 화면에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까지 탑재했다.

티구안의 성능은 이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구안'은 호랑이(tiger)와 이구아나(iguana)의 합성어다. 호랑이의 힘(오프로드)과 이구아나의 민첩성(도심 주행)을 모두 갖췄다. 2000cc TSI 엔진(가솔린)의 최고출력은 200마력(5100~6000rpm),최대 토크는 1700~5000rpm에서 28.5㎏ㆍm에 달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7.6초다.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이다.

티구안에는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인 4모션과 6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했다. 4모션은 언덕이 많고 눈비가 잦은 국내 환경에서 꼭 필요한 장치다. 평소 90%의 추진력이 앞바퀴에 배분되지만,극단적인 상황에서는 100%의 구동력이 뒷바퀴에 집중될 수 있다. 티구안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차 보조 시스템인 파크 어시스트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일렬 주차 때 운전자가 버튼만 누르면 차량에 내장된 센서가 공간을 알아서 찾아준다. 운전대 역시 차량이 자동으로 조절하면서 주차해준다. 운전자는 변속기와 가속페달,제동페달만 조작하면 된다. 티구안의 연비는 가솔린 모델이란 점을 감안할 때 무척 높은 편이다. 공인 연비가 ℓ당 9.8㎞다. 다만 고속 주행 때는 코너링에 다소 주의해야 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