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장초반 급등세를 지키지 못하고 전강후약 장세를 마감하며 10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코스피지수는 25일 전날보다 13.18P(1.36%) 상승한 983.3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미 증시가 씨티그룹 구제 결정 소식과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이틀째 폭등한 가운데 코스피도 1010선 위에서 갭상승으로 출발, 상승폭을 확대하며 103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분위기는 반나절만에 끝났다. 장중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지수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1000선 아래로 밀리고 급기야 기관 매도 강화로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장후반 프로그램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상승세는 지켰지만, 변동성 장세에서 호재가 제대로 약발을 발휘하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개인은 467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며 62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118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프로그램은 208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철강금속 업종이 5.88% 급등했으며 전기가스업종도 3.72% 올랐다.

통신과 보험업종도 2~3%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종이목재(-3.63%), 운수장비(-2.77%), 건설(-1.89%), 기계(-1.55%) 등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2.61% 올랐고 포스코와 SK텔레콤, 한국전력은 4~6%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신한지주는 1.73% 내렸다.

현대중공업(3.58%), 대우조선해양(6.12%), 삼성중공업(3.01%), 한진중공업(2.74%)등 조선주들은 저가 매수와 배당 매력 등으로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보고서로 현대모비스가 하한가로 추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7.25%), 기아차(-12.82%), 쌍용차(-5.82%) 등 자동차주들은 나란히 급락했다.

피터 린치가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 꼽힌 신라교역은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동국제강은 쌍용건설 인수 협상 연기에 따른 인수 무산 기대감으로 12.16% 급등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 429개를 기록했으며 391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