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 주가가 역대 최저수준에 근접했지만 향후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중국 대부분 업체들이 불투명한 장세를 예상하고 있는데다 실적까지 감소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철강주가가 급락한 상태여서 증시 상황에 따라 단기 반등을 할 수는 있으나, 펀더멘털의 개선 없이는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이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게 증시전문가의 판단이다.

철강주에 대한 투자는 보류하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일까? 결론은 내년 1분기 후반경에 철강업종의 회복 시그널이 나타날 때까지는 '그렇다'이다.

다만 내년 중반쯤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면 철강업종 내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POSCO를 적극 '매수'해야한다는 것.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불황은 금융위기를 동반하고 있어 자금 경색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며 현금보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원료가격 하락에 따라 광산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철강업체들의 가치도 하락하고 있어 돈이 많은 기업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광산을 인수, 원료 자급률을 높일 수 있어 인수합병(M&A)을 통해 생산규모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측면에서도 철강업체들의 감산 강도가 2009년 상반기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측면에서는 중국 등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점차 철강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1990년대 이후 철강업황 하강국면 기간 평균이 1년 3개월이었다는 것을 대입하면 대략 2009년 중반부터 회복의 징조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회복시기를 감안할 때 2009년 1분기 후반경부터 철강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