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노조는 "사측이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은 채 서울시의 묵인 아래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19일 전야제에 이어 20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철도공사 노조도 "해고자 복직,노동탄압 조항 삭제 등의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20일 0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철도공사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안전운행 실천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열차 출발 전 사전점검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서울메트로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메트로의 평균임금은 지난해 국내 10대 그룹 평균임금 4853만원과 비슷한 4705만원이었다"며 "노조의 파업 실행은 집단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그릇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철도공사 측도 해고자복직 등의 문제는 노사협상사안이 아니라 경영적인 문제라며 노조를 비판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노조의 방해로 열차가 40분이나 지연되는 등 승객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메트로와 한국철도공사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시 필수유지인력과 파업 불참인력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평상시와 같이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