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강도는 둔화된 모습이지만 외국인 매물은 여전히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일 오후 12시55분 현재 전날보다 7.54% 급락한 970.50을 기록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000선이 붕괴된 후 낙폭을 더욱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장중 지수가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991억원 순매도한 데 이어 이시간 현재 현재 96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매도 규모는 대폭 축소된 모습이지만 매수세가 없는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지 못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507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운수장비(-452억원), 유통(-104억원), 전기가스(-104억언), 화학(-101억원)업종에도 매도세가 집중된 모습이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한국과 대만, 인도 등 주요 이머징마켓에 대해 5개월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으며 특히 금융시장 불안 지속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매도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부족은 이머징마켓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매도의 중요 원인 중 하나"라며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금융기관들의 글로벌 유동성 회수 움직임이 가속화된다면 이머징마켓에서의 자금 유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