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가 PBR 1배 이하, 즉 이론상으로 자산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은 상태로 떨어졌다"며 "이 시점에서 가치투자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워렌버핏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을 매입할 시기라고 주장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06년 판교 신도시 청약 열기를 고비로 부동산 투자붐이 식어갔고, 작년 펀드투자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후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올 여름까지 주식의 대안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원자재도 급락세로 돌아섰다"며 "당시가 고점이었는지는 시간이 확인시켜주는 부분이지만 역으로 볼 때 주식시장이 비관적이라고 느끼는 지금 워렌버핏의 메시지를 곱씹어봐야 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장기투자펀드에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로 해 장기투자자 입장에서 과거보다 더 유리한 투자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그간 증시 하락 원인을 제공했던 요인 중 일부에서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박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리보금리가 5일째 하락하며 신용경색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미국 및 국내 금융주의 CDS 스프레드가 하락해 부도위험이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발표된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세의 연속성을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추가 반등세가 이어질 경우 대형주와 코스피200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이 예상되므로 이 가운데서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