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규 연구원은 "역발상 투자는 군중심리가 희망과 불안 중 한쪽 방향으로 지나치게 치우칠 때 이에 반대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추세가 전환되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보여주는 군중심리가 주가의 저점과 고점을 거꾸로 완성해주는데서 착안한다"고 설명했다.
추가하락에 대한 '공포심'이 주식시장을 지배할 때 매도 물량이 절정을 이뤄 바닥이 만들어지고, 반대로 평화가 찾아와 어렵지 않게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탐욕'에 빠질 때 시중자금의 쏠림과 주가 고점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전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주가가 회복되는 초기국면인 '의심적인 회복국면'과 본격적인 상승추세가 확인되는 '신뢰 회복국면'에서 수익을 올리곤 하는데, 이 때에도 '탐욕'과 '공포'의 시점에서 적절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수익률 극대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역발상 투자 시점을 찾기 위해서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낙폭과대 여부 판단→업황 사이클(혹은 악재 완화에 소요되는 시간)과 투자심리에 근거한 반등시점 예상→실적 회복 전망에 따른 주가 수준 평가 등의 3단계를 고려하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투자 유망종목으로 업황 턴어라운드 기업인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저평가 기업인 고려아연, 현대모비스, 한섬, 세아제강, 악재가 과도하게 반영된 호텔신라, 강원랜드, 외환은행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